獨 사상 첫 여성 국방장관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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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독일에서 사상 최초의 여성 국방장관이 탄생했다.

독일 대연정 협약에 따라 17일 출범 예정인 앙겔라 메르켈 집권 3기 행정부에서 우르술라 폰 데르 라이엔 현 노동부 장관이 국방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엔은 의사 출신으로 일곱 아이의 엄마다. 그는 독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치인 중 한 명으로 메르켈 총리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

메르켈 총리는 그동안 자신의 후계자로 점찍어둔 인물이 있다는 관측을 부인해 왔다. 하지만 라이엔의 지명으로 논란이 다시 불거질 것이라고 FT는 예상했다.

코블렌츠 란다우 대학의 울리히 사치넬리 정치학 교수는 "라이엔의 책임이 막중해졌다"며 "그가 국방부 장관 임무를 잘 수행하면 메르켈 후계자로 강력한 입지를 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엔은 과거 기업 임원 여성 쿼터제 도입 등의 문제에서 메르켈과 충돌한 바 있다.

라이엔이 떠난 노동부 장관에는 안드레아 날레스 현 노동부 차관이 지명됐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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