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보조금 '폭풍전야'…갤S4가 30만원대

구형폰 위주로 보조금 투입…연말 성수기 실적 달성, 재고 물량 소진 위해 보조금 늘어날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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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보조금 시장이 폭풍전야다. 아이폰5s, 갤럭시 노트 3 등 신제품에 투입되는 보조금은 많지 않지만 연말 가입자 확보, 판매량 등 실적 달성을 위해 향후 이동통신사와 제조사가 보조금 투입을 늘릴 가능성이 높다.

지난 8일 서울 강남역 인근 휴대폰 판매점들을 돌아본 결과 갤럭시S4 등 구형 모델 위주로 보조금이 투입되고 있었다.삼성전자 갤럭시S4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은 번호이동 기준으로 월 4만원대 요금제 2년 약정 시 기곗값 30만원대에 판매됐다. 갤럭시S4는 4월 말 판매를 시작해 출시 8개월여가 지났다.

출시 2~3개월이 지난 신제품에는 보조금이 많이 투입되지 않았다. 애플 아이폰5s는 할부원금 68만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 3는 할부원금 80만원가량이었다. 보조금 액수가 각각 13만원, 26만원 정도로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두 모델이 비교적 신제품이기도 하지만 국회와 정부가 추진 중인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이하 단통법) 논의와 정부의 보조금 단속 분위기가 전반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신제품의 '꼿꼿' 보조금에도 불구하고 향후 보조금 투입이 늘어날 여지가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이 있는 12월은 전통적으로 이동통신시장 최대 성수기이자 연말 판매 실적 합산 기간인 만큼 언제든 보조금 시장이 과열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에도 번호이동 시장 규모는 116만8537건으로 전월 대비 28만1187건 증가했다. 이통사와 제조사가 가입자 확보, 재고 물량 소진 등을 위해 보조금을 투입한 것이다.제조사 관계자는 "연말은 극성수기로 제조사, 이통사 영업팀은 판매 실적을 달성을 위해 크리스마스, 주말도 없이 일한다"며 "연말 목표 달성을 앞두고 보조금 시장이 다시 과열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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