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노사교섭 결렬, 철도파업 가시화

대체인력 1만4453명 동원해 KTX 통근열차 등 정상운행…비상대책본부 가동, 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은 평상시 60%선 운행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코레일 노사가 임금인상, ‘수서발 KTX’ 법인 설립 등을 놓고 벌인 8일 마지막 교섭이 깨져 9일로 예고된 철도파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코레일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10일로 예정된 코레일 이사회 일정을 멈추지 않으면 협상테이블로 오지 않고 파업에 들어간다고 알려왔다고 8일 밝혔다.코레일 노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교섭을 시작했으나 취재진에 모두발언 공개 여부를 놓고 입장이 엇갈리면서 교섭을 하기도 전에 결렬이 예고됐다.

철도노조는 모두발언을 언론에 공개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쪽은 합의된 게 아니라며 공개를 막았다.

최은철 철도노조 대변인은 “교섭위원들의 발언을 막겠다는 코레일 입장을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수서발 KTX’ 이사회와 철도민영화가 정당성을 잃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철도노조는 오후 5시께 교섭장을 빠져나간 뒤 최종결렬을 사측에 알렸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철도노조의 교섭중단 선언으로 비상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파업에 대비하고 있다. 노조와의 협상재개는 물론 ▲열차운행시간 조정 ▲대책인력 투입 ▲안전대책 마련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코레일은 필수인력 8418명과 공사 내부직원, 군인, 협력업체 직원 등으로 이뤄진 외부인력 6035명 등 1만4453명을 동원할 예정이다.

정부와 코레일은 파업기간 중에도 수도권 광역열차와 KTX는 평상시의 100% 운행을 유지하고 새마을호, 무궁화호 등은 평상시의 60% 선에서 운행할 방침이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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