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중국, FTA 추진 및 고속철 투자에 손잡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2박3일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 중인 영국의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2일(현지시간) 중국 지도부들과 만나 중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및 고속철 투자 등에 진전된 논의를 이뤘다.

2일 중국 관영 언론인 신화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회담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리 총리에게 미국·EU FTA 체결을 위해 투사로 나선 것과 마찬가지의 결심으로 이번엔 중국·EU FTA 체결의 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영국은 중국과 EU의 FTA가 체결되면 영국에 연간 18억파운드의 경제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총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고속철도, 원자력발전, 금융 분야 등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하고 양국 간 투자 확대를 위한 10여개 협약에 서명했다.

캐머런 총리는 런던과 버밍엄을 연결하는 영국 고속철도(HS2) 프로젝트에 중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에 대해 리 총리는 "고속철처럼 두 국가의 관계도 고속으로 가까워질 필요가 있다"면서 화답했다.리 총리는 이어 "영국이 진행하는 원자력 발전 프로젝트에도 함께 참여해 이익을 공유하고 싶다"는 의지도 전했다.

두 나라는 첨단기술 제품의 교역을 확대하고 첨단기술 개발 목적의 2억파운드 공동 연구개발 기금 조성도 약속했다. 또 런던이 역외 위안화 거래 '허브'에 한발 더 가까이 갈 수 있도록 런던 내 중국 은행 지점 설립을 허가하는 내용의 논의도 진행했다.

캐머런 총리는 리커창 총리와 회담 뒤 시진핑(習近平) 주석과도 회동했다. 시 주석은 "중국은 현재 경제개발 모델의 전환을 시도하면서 경제를 구조조정하고 기업들의 해외진출을 장려하고 있는데, 지금이 영국과 더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하는 적기"라면서 양국 협력 강화의 의지를 드러냈다.

캐머런 총리도 시 주석에게 영국은 중국과의 관계발전을 매우 중시하고 있으며 중국과 고위급 교류유지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캐머런 총리의 이번 방중은 2010년 11월 이후 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100명이 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사절단이 동행해 관심을 모았다. 캐머런 총리는 중국 지도부들과 회동한 이후 상하이(上海)ㆍ항저우(杭州)ㆍ청두(成都)도 방문할 예정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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