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IPO 규제 변경으로 소형주 타격 클 듯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중국 정부가 1년동안 중단했던 기업들의 신규 상장을 다시 허용하기로 한 방침이 중국 증시에 상장된 스몰캡(소형주)들에게 불리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일 보도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윈회는 전날 "상하이 증시의 기업공개(IPO) 절차를 심사제에서 등록제로 바꾸겠다"는 뜻을 공개했다. 감독 당국은 '신주발생 체제 개혁에 대한 의견'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라 현재 IPO를 위해 대기하고 있는 700개 기업 중 우선 50개 기업이 내년 1월 IPO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이 소식에 이날 상하이 증시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7분 현재 상하이 종합지수는 2.1% 하락한 2173.78을 기록중이다.

특히 이와 같은 하락세는 스몰캡 종목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같은 시간 차이넥스트 스몰캡 지수는 8.1%나 급락중이다. IPO 재개로 신규 기업 상장이 본격화하면 현재 고평가돼 있는 일부 중소기업 주식들이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지앙하이 증권의 수정쥔 애널리스트는 "신규 기업의 상장으로 주식 가격이 떨어지면 투자자들의 입장에서 값비싼 소형주를 매수할 이유가 없어진다"며 "IPO 규제 변화로 소형주의 타격이 대형주보다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와 같은 타격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하이웬 파트너스의 왕 지안용 파트너는 "중소기업들의 타격인 일시적인 성장통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이와 같은 가격 조정은 투자자들에게 이익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