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되찾은 外高, 내년 입시 더 '좁은 문'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현재 중학교 2학년생이 치르게 되는 2015학년도 외국어고등학교 입시는 올해보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입시업체들은 서울지역 외고의 전날 원서점수 마감 결과를 분석하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올해까지는 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 4개학기 영어내신 성적에 따라 4% 이내 1등급, 11% 이내 2등급 등을 부여했고 1단계 통과 인원이 1.5배수였다. 외고를 지원하려면 영어내신이 일정 등수 이내 진입해야 하다 보니 외고 지원에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는 지원자수가 증가했다.내년도에는 중학교가 전 학년에 걸쳐 절대평가제(성취평가제)가 실시돼 90점을 넘으면 A등급을 받게 되는 구조로 바뀐다. 서울시 중학교 1개 학기에서 영어내신 A등급을 받는 인원은 2만1574명으로 추산되며 이는 외고, 국제고 2014학년도 선발인원 1832명과 비교해 11.8배가 넘는 수치다. 4개 학기 모두 영어 A등급 획득이 예상되는 학생 수는 6472명으로 외고, 국제고의 선발인원 대비 3.53배로서 외고와 국제고의 지원자 수가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앞으로 문·이과 교차지원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 외고 선호도 상승에 따른 지원자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평가이사는 "내년도에는 내신 성적 환산에서 모두 A등급(최상위)을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 외고 지원자가 종전보다 증가하는 데 반해 외고 입학정원은 학교별로 10개 학급, 250명 모집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여 외고 입시 경쟁은 더욱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전날 대원ㆍ대일ㆍ명덕ㆍ서울ㆍ이화ㆍ한영외고의 2014학년도 신입생 모집원서마감 결과 일반전형 경쟁률은 2.1대 1로 지난해(1.53 대 1)보다 상승했다. 전체 모집인원은 전년에 비해 138명 줄었지만 지원자 수는 563명 늘어난 것이다. 전체 지원자가 증가한 것은 4년 만이다.

외고는 1단계에서 영어내신 성적으로 1.5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하는데 지난해는 2개 학교, 17개 학과에서 1.5배수를 채우지 못했었다. 올해는 경쟁률이 1.5대 1 미만의 학과는 전무(全無)했다. 대원외고의 경우 지난해 6개 학과 모두가 1단계에서 경쟁률이 1.5대 1이 안됐다가 올해는 모두 1.5대 1을 넘겼다. 지난 8일 원서접수를 마감한 2014학년도 경기지역 외고의 일반전형 경쟁률은 2.44대 1로 전년의 2.31대 1보다 올랐다.

한편, 서울지역 외고의 사회통합전형(옛 사회적배려대상자전형)은 지원 자격을 소득 8분위(소득 상위 20%) 이내인 가정의 자녀 등으로 강화한 탓에 지원자가 전년의 457명에서 205명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경쟁률(모집인원 337명)은 0.61대 1로 미달했다.

경기지역 외고의 사회통합전형 경쟁률은 2.09대 1로 전년보다 소폭 하락했다. 경기외고는 43명 모집에 28명, 과천외고는 54명 모집에 22명만이 지원해 미달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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