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편집은 '아경天下'

올 한해 10연속 편집상 수상

기념비적 기록, 비밀은 역발상

조중동이라 불리는 신문시장의 메이저그룹도 가지 못한 길, 매일경제나 한국경제 등 역사가 오래된 경제신문들도 밟지 못한 곳, 그곳에 아시아경제가 들어섰고, 대한민국 신문의 편집상 신기록을 두 번이나 경신하며 이 방면의 절대지존으로 우뚝 섰습니다.

아직도 성장을 모색 중인 젊은 신문사가, 편집신드롬을 만들어내며 약진하는 까닭은 어디에 있을까요? 그 핵심은 역발상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은 다른 신문사들은 신문이란 미디어가 시장 퇴조의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고 10여년 전부터 편집부 전력(戰力) 강화에 들이던 비용을 줄여왔습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제작인력을 저임금자로 교체하기도 했습니다. 그 결과로 편집의 품질이 급격히 낮아지고 헤드라인의 고민이 퇴화하면서, 안 그래도 인터넷과 스마트폰으로 빠져나가던 독자들의 등을 떠미는 격이 됐습니다. 아시아경제는 이 현상에 주목했습니다. 현재 신문의 영혼을 움직이는 '편집'의 기능은 향후의 미디어 시장에서 그냥 퇴화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돼 진화할 것이라는 신념을 지녔습니다. 그래서 아시아경제는 '편집'에 과감한 투자를 했습니다. 최고의 편집인재를 뽑고, 철저하게 교육을 시키고, 사후 품질을 관리하고,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인적역량을 높이는 데 온 힘을 기울여왔습니다. 아시아경제의 편집 퍼레이드는 현재가 종착점이 아닙니다. 향후의 미디어 판도를 뒤바꾸는 힘으로 작동할 것입니다. 미디어시장이 격동하는 시기에는, 편집이 그 방향타를 찾아낼 것입니다. 아시아경제가 11월 이달의 편집상을 수상한 것은, 한 언론사의 선택이 그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입니다. 편집기자협회는 제146회 이달의 편집상 종합 부문에 본사 권수연 차장의 '대한민국, 정당을 법정에 세우다'를 선정했습니다. 아시아경제의 분발에 독자님들이 많은 응원을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상국 편집부장 iso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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