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겨울옷 보내기' 뭉쳤다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우리은행 직원들이 국내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따뜻한 겨울나기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22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서울 회현동 본점에서 외환사업부 주도로 겨울용품을 모으는 행사가 진행 중이다. 장롱 깊숙이 보관한 안 입는 옷이나 사이즈가 맞지 않아 신지 못하는 신발 등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이다. 이번 행사는 캄보디아 출신으로 포천의 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셍 킴 라엥씨가 산업인력공단에 보낸 편지 때문에 시작됐다. 이 편지에는 "따뜻한 캄보디아에서 가지고 온 옷들로 한국에서 겨울을 나기에는 너무 추운데, 새 옷을 살 수 있는 비용도 만만치 않아 어떻게 버틸지 걱정"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외환사업부는 외국인특화점포 관련 업무를 위해 산업인력공단 소속 지역 외국인력지원센터를 방문하는 과정에서 셍 킴 라엥씨의 편지를 접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인트라넷을 통해 직원들에게 이 사연을 전하고 이달 말까지 겨울용품을 모으기로 했다"며 "작은 정성을 모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한국에서의 따뜻한 겨울을 선물하자는 취지로 영업점 직원들의 참여도 부탁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자발적으로 수집된 의류 등 겨울용품을 들고 내달 매주 일요일마다 산업인력공단 지역 외국인력지원센터를 찾을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현재 직원들이 보내주는 겨울 의류 등은 따로 비용이 들지 않을 정도로 상태가 좋다"며 "외국인 특화점포 직원들과 우리은행 자원봉사 직원들이 참여해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무료로 나눠줄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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