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농기계 교통사고 '비상'…연평균 12%씩 증가

교통안전공단, 70세이상 고령자 최근 5년간 사고 분석결과서 나타나

70세 이상 고령자 농기계사고 연평균 12%씩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경운기를 타고 있는 주민들 모습이다.

70세 이상 고령자 농기계사고 연평균 12%씩 늘어나고 있다. 사진은 경운기를 타고 있는 주민들 모습이다.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70세 이상 고령자들의 농기계사고가 연평균 12%씩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운전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가로등이 드문 농촌지역에서 주로 운행되는 만큼 농기계 안전표시를 강화하는 등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교통안전공단은 2008~2012년 5년 동안 농기계 사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70세 미만은 연평균 4.75%씩 감소했지만 70세 이상은 연평균 12.32%씩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연령대별로 65세 이상 70세 미만은 연평균 8.03% 줄었다. 70대 이상과 80대 이상은 연평균 각각 11.66%, 21.32% 늘었다.

월별로 농기계사고는 추수철인 10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전체 1985건 중 15.47%인 307건이 10월 발생했다. 10월 고령자 사고건수도 전체 1098건 중 168건인 15.3%였다.시간대별로는 오후 5~6시에 발생한 농기계사고가 전체의 18.44%로 가장 많았다. 고령자 주간사고 점유율은 88.62%로 비고령자에 비해 5.1%포인트 높았다.

도로유형별로는 기타 단일로 사고가 57.13%로 가장 많았고 교차로 사고도 37.13%로 많이 발생했다. 특히 고령자의 교차로 사고 점유율은 39.16%로 비고령자보다 4.76%포인트 높았다.

사고유형별로는 차대차사고가 72.89%로 가장 많았는데 이중 측면직각충돌사고가 48.21%에 달했다. 특히 고령자의 차량단독사고 비율이 26.59%로 비고령자보다 9.77%나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공단은 "고령자가 많은 농촌지역의 특성과 상대적으로 통행량이 많은 교차로에서 고령운전자들의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또 어둑해지는 시간대에 국도나 지방도를 운행하는 차량운전자들이 운행 중인 농기계를 미처 인지하지 못해 추돌하는 사고가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일영 공단 이사장은 "농기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교차로에서 교통신호를 준수하고, 비신호교차로에서 무리한 좌회전을 하지 않는 등 농기계 운전자의 안전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야간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농기계에 후부반사판을 부착하도록 하고, 국도나 지방도를 운행하는 차량이 마을입구를 통과할 때는 반드시 속도를 줄여 돌발 상황에 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5년간 연령대별 농기계사고 현황(자료 교통안전공단)

최근 5년간 연령대별 농기계사고 현황(자료 교통안전공단)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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