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임대아파트 입주민 7쌍 합동결혼식 주선

[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SH공사가 임대아파트 입주민 가운데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치르지 못한 입주민들을 위해 사랑의 합동결혼식을 주선한다.

SH공사는 사연 공모와 심사를 거쳐 기초생활수급자, 다문화·새터민 부부 7쌍을 선정해 12일 오후 본사 대강당에서 결혼식을 연다. 합동결혼식을 치르는 7쌍에게는 결혼식과 피로연, 결혼예물과 신혼여행을 위한 관광상품권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합동결혼식을 치르게 된 1급 시각장애 부부 박 모(40)씨는 "주말부부로 떨어져 살면서 경제적 생활고를 극복하는데만 매진하다 결혼식을 미뤄왔는데 결혼사진이 왜 없냐고 묻는 아이에게 엄마아빠는 서로 사랑하니까 괜찮다고만 말했었다"며 "SH공사 합동결혼식으로 행복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는 여러 기업·단체가 상생과 나눔 실천에 동참했다. 서울시립대 사회복지관이 행사 기획을 맡았고 신한은행이 예물과 위한 관광상품권을 협찬했다. 연예인 봉사단체 ‘좋은 사회를 위한 100인 이사회’는 합동결혼식의 주례·사회·축가를 맡는다. 주례는 탤런트 이한위, 축가는 서정학 성악가가 부를 예정이다.

SH공사는 지난 2006년부터 총 57쌍의 결혼식을 진행했고 해마다 수혜대상자를 꾸준히 확대해오고 있다. 이종수 SH공사 사장은 "형편이 어려워 결혼식을 올리지 못하고 살아온 부부들이 서로의 사랑과 믿음을 재확인하도록 돕는 뜻깊은 행사를 진행하게 돼 기쁘고 여러 기업과 단체가 힘을 모아 협력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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