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교육감 "명퇴예산 긴급편성" 지시

[수원=이영규 기자]김상곤 경기도교육감(사진)이 내년 본예산에 한 푼도 배정되지 않은 '명예퇴직 예산'을 편성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도교육청은 올해 총 612억원의 명퇴예산을 편성했다.

김 교육감은 11일 주간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어려운 재정여건이지만 최소한이라도 (명퇴예산을)편성하라"고 말했다. 김 교육감의 이 같은 지시는 내년도 교원 명퇴예산 미편성 계획이 알려진 뒤 부정적 파장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도교육청은 김 교육감의 이같은 지시에 따라 교원 명퇴예산을 새롭게 책정한 2014년도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을 수정해 경기도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예산확보 방안과 액수 등에 대한 구체적 협의는 곧바로 진행된다.

도교육청은 이달 초 내년도 본예산을 발표하면서 누리과정 확대와 인건비 관련 예산 급증, 경기도의 법정경비 미지급 등이 겹쳐 명퇴 예산을 편성하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예산부족 상황이 심각한 상황이지만, 평생을 교단에 몸 바쳐 온 교사들의 명예로운 퇴직을 막는 것은 교원 사기 저하와 함께 신규 교사의 임용 계획까지 연쇄적으로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며 "이에 따라 새로 예산편성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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