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장기 발전방안 나왔다

중장기 발전위원회, 장학금 기준 3.0에서 2.7로 낮춰…영어강의는 강화, 신입생설계과정은 수정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본관 정문.

대전에 있는 한국과학기술원 본관 정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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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영철 기자] 한국과학기술원(총장 강성모, 이하 카이스트)이 강성모 총장체제 출범 뒤 첫 발전방안을 내놨다. 학교의 중장기발전 청사진이 선보인 것.

카이스트는 지난 달 말 학생들을 대상으로 중장기발전위원회 공청회를 열고 새로 구상 중인 카이스트의 정책과 발전전략들을 공개했다. 공청회 때 교육 및 이노베이션분과에서 박현욱 교무처장은 학사과정 장학제도의 개선안이 만들어졌음을 내비쳤다. 이 개선안은 직전학기에 평점 2.7점 이상의 학점을 받은 연차 이내의 학우는 기성회비를 장학금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기존의 장학금 기준인 3.0보다 0.3이 낮아진 것이다.

학과 맞춤형 디자인과목 개설계획도 나왔다. 서남표 총장 때 2008년 신입생부터 기초필수과목으로 정한 신입생설계과정(FDC, Freshman Design Course)이 학과별 특성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인 것이다.

영어교육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도 드러냈다. 박 처장은 “국제화 세상에서 영어강의는 필요하다”며 “2과목(총 3학점)인 영어과목을 4과목(총 4학점)으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또 ▲기초과목 pass/fail 제도 ▲교수 전체 인사시스템 강화 ▲외국인 학우을 대상으로 한 한국어교육 강화 등이 제시됐다.

경영 및 기획분과에선 카이스트 인프라 구축계획을 내놨다. ▲학과 중심의 자율적 책임경영제도 ▲고객중심의 행정서비스 제공방안 ▲캠퍼스 운영 효율화 체계구축 등이 발전안에 들었다.

연구 및 창업분과는 연구환경개선과 창업문화 선진화 등의 구상이 들었다. 이번 학기부터 창업관련 아이디어를 학부생연구참여프로그램(URP: Undergraduate Research Program)을 통해 지원하고 있다.

국제협력과 관련해선 ▲동문네트워크 확대 ▲카이스트 브랜드 제작 ▲카이스트 이미지 높이기 등이 공청회 때 나왔다. 공개된 발전계획은 이사회 승인을 받아 시행 된다.



이영철 기자 panpany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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