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으면서 뺀다"…'다이어트 식단' 인기

-G마켓, 최근 한달 판매량 전년대비 230% 급증

▲ G마켓에서 판매 중인 '닥터나잇 덴마트 다이어트' 패키지

▲ G마켓에서 판매 중인 '닥터나잇 덴마트 다이어트'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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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 # 취업준비생 최영은(23)씨는 다이어트를 위해 굶기를 밥 먹듯이 반복하다 최근 방법을 바꿨다. 요요현상 때문에 몸매 관리가 꾸준히 되지 않았던 것. 닭가슴살과 샐러드, 과일 몇 점 등 균형식으로 식단을 바꾼 최씨는 밤에는 산책 겸 달리기를 위해 동네를 한 바퀴 돈다. 최씨는 "굶기만 하면 살 빠진다는 것도 옛말"이라면서 "단기간에 빼느라 고생하느니 좀 더디더라도 건강하게 날씬해지고 싶다"고 말했다.

최근 몇 년 새 다이어트에 관한 정보가 크게 증가하면서 다이어트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다. 단순히 굶어서 빼거나 '살 빼는 약' 등 제품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영향을 섭취하면서 체력 보강운동으로 살을 빼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온라인쇼핑몰을 중심으로 보조식과 운동기구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6일 G마켓에 따르면 최근 한 달(10월5일~11월4일) 동안 다이어트 식단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30% 급증했다. 또 체지방이 축적되지 않게 도와주는 식품인 HCA, 가르시니아 판매도 56% 신장했다. 반면 기존에 인기를 끌었던 레몬 디톡스, 마테 다이어트 상품은 각각 25%, 20% 줄었다.

같은 기간 동안 근력 운동기구인 벤치프레스 판매는 21% 증가했고, 줄넘기와 튜빙 밴드는 각각 26%, 30% 늘었다. 이는 식단 조절과 함께 근력을 키우는 것이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G마켓 관계자는 "요즘엔 무조건 굶는 다이어트보다는 건강 식단이나 근력을 키워주는 다이어트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당분간 이 같은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강한 다이어트 제품이 큰 관심을 끌면서 패션 위주로 편성된 홈쇼핑업계에서도 다이어트 제품을 소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CJ오쇼핑에서는 올해 3월부터 20~50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식사 전후 간단히 섭취하는 '컷앤컷 비포앤애프터'를 판매하고 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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