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계에 지구 닮은꼴 행성 200억개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은하계에서 지구처럼 생명체를 유지할 수 있는 온도의 행성이 200억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현지시간) 미국의 워싱턴포스터를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이 행성추적위성 케플러의 우주망원경을 통해 지난 3년간 탐색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 또 은하계에서 태양같은 별 5개 중 1개(22%)가 생명체가 살기 적합한 행성을 갖고있었다. 캘리포니아대 버클리 캠퍼스의 에릭 페티구라(Erik Petigura) 교수는 “이것인 의미하는 것은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은 행성이 있는 가장 가까운 태양같은 별이 불과 12광년 떨어져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육안으로도 볼 수 있는 매우 놀라운 일이다"고 설명했다.

태양계 밖의 행성을 연구해 온 UC버클리의 제프리 마르시 천문학과 교수도 “이번 발견은 다른 곳에서 존재하는 생명체의 가능성을 향한 위대한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200억개의 지구 닮은꼴 행성들이 모두 생명체가 살기에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일부는 대기가 너무 두터워 표면온도가 높았고, 나머지만 생명체를 위한 액체 상태의 물이 담긴 바위 표면을 갖고있다고 설명했다. 2009년 발사된 케플러는 지난 5월 탐사 작업을 마쳤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거대한 양의 데이터 분석 작업은 향후 2~3년 더 계속된다. 케플러의 당초 목적은 은하계에서 잠재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행성이 차지하는 비율을 발견하는 것이다. 이번 분석으로 케플러의 목적이 달성된 셈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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