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떨어진 중국의 테슬라 BYD.."과대평가 됐다"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BYD의 시장점유율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BYD의 시장점유율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比亞迪)가 미국 노동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는데 이어 과대평가 논란에 휩싸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전기차 사업 기대감 때문에 비야디 주가가 급등하고 있지만 이는 과평가 된 경향이 크며 앞으로 주가 상승도 힘을 잃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중국의 테슬라'라고 불리는 비야디는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주식 10%를 보유하고 있어 더욱 유명해진 기업으로 지난 한 해 동안 주가가 153% 뛰는 기염을 토했다. 같은 기간 홍콩 주식시장에서 자동차업종 주가 평균 상승률인 66%의 두 배다. 비야디의 주가수익비율(PER)은 53배다.

비야디의 주가 상승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인기에 편승한 경향이 크다. 게다가 중국 정부가 지난 9월 향후 2년간 전기차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할 것이라는 내용의 지원책을 발표하면서 비야디의 인기가 치솟았다.

그러나 테슬라와는 달리 비야디는 전체 매출의 47%를 전기차 사업이 아닌 전화기 부품, 태양전지, 배터리 생산 등에서 얻고 있다. 기업들간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을 내기가 좀처럼 힘든 분야다. 비야디의 자동차 사업부는 3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는 고배를 마시고 있다.비야디의 명성은 전기차 제작에 필요한 배터리 기술에서 부터 시작됐지만, 실제로 비야디의 전기차 판매 비중은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1%에도 못 미친다. 심지어 비야디의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치루이(奇瑞), 장화이(江淮) 등 다른 중국 자동차업체에 밀려 있는 상태다.

WSJ은 중국에 전기차 열풍이 분다고 하더라도 비야디가 가장 큰 수혜자가 될 수 없음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그렇다고 비야디가 만든 저가 가솔린 차량의 판매가 BYD의 주가를 떠받칠 만큼 많지도 않다.

다만 중국 정부가 앞으로 얼마나 비야디를 지원하느냐에 비야디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전했다. 비야디가 만든 전기차의 주요 고객층이 중국 각 지역 정부라는 점에 따른 것이다.

한편 비야디는 미국 시장에 진출해다가 현지 노동법을 지키지 않아 노동 단체의 반발을 사고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노동부는 로스앤젤레스에 본부를 둔 비야디 미국 현지 법인과 캘리포니아주 랭커스터의 비야디 공장에 대해 노동법 위반 혐의를 잡아 조사 중이다.비야디는 로스앤젤레스 현지 법인과 랭커스터 공장 근로자에게 최저 임금에 미치지 못하는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미국 노동 단체는 돈이 많고 규모가 큰 중국 기업들이 근로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면서 비야디를 상대로 시위중이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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