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자회사들, 엔저 효과 '톡톡'…소니만 전망 하향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일본의 전자회사들이 올들어 계속된 엔화 약세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3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샤프는 이날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순손실이 43억3000만엔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167억엔 손실보다 실적인 개선된 것이다. 샤프의 영업이익은 338억엔을 기록해 전망치 172억엔을 웃돌았고, 판매도 전망(12조5000억엔)보다 많은 13조4000억엔에 달했다.

같은기간 파나소닉은 1693억3000만엔의 순익을 기록했다. 1년전 6850억엔의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매출은 3조7100억위안으로 집계됐다.

파나소닉은 올해 전체 매출 전망치를 종전보다 2.8% 늘어난 7조4000억엔으로 상향조정하고, 순익 전망치도 두 배가 늘어난 1000억을 예상했다. 다만, 일본 최대 전자회사인 소니는 2·4분기(7월~9월) 순손실이 193억엔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 148억엔을 웃돌았다. 소니는 연간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

주력 제품인 텔레비전과 디지털 카메라 수요가 줄어든데다 영화 수입도 폭락한데 따른 것이다. 소니는 내년 3월까지 1년간 순익이 300억엔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전망치 500억엔보다 대폭 줄어든 것이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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