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페인·이탈리아 세계지도자 전화도 도청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미국 정보기관이 우방과 세계 지도자 휴대전화를 도·감청해왔다는 의혹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도 대규모 전화 감청을 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렌 그린왈드 전 가디언지 기자는 28일(현지시간) 스페인 일간지에 국가안보국(NSA)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스페인에서 전화 통화 등 6000만건 이상을 감청했다고 주장했다.그린왈드는 미국 중앙정보국(CIA) 전 직원인 에드워드 스노든이 제공한 비밀문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린왈드는 NSA가 전화뿐 아니라 인터넷 검색과 전자메일,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도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전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날 제임스 코스토스 주스페인 미국대사를 불러서 NSA가 외국지도자 35명의 휴대전화를 감청했다는 의혹 등과 관련한 미국의 해명을 듣기로 했다.이탈리아에서도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사이 4600만건의 전화가 NSA에 감청당했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보도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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