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제조업은 최고 수준, 노동은 취약"

무협 '2012 세계속의 대한민국' 통계집 발간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한국은 지난해 휴대폰, 반도체 등 제조업 분야에서 세계 최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노동과 사회분야에 있어서 중진국 수준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7일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IMF), 세계무역기구(WTO), 한국은행, 통계청 등 국내외 기관이 발표한 통계를 취합해 '2012년 세계 속의 대한민국'을 발간했다.이에 따르면 한국은 휴대폰 생산량 1위, 반도체 매출액 2위,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 선박수주량 2위, 자동차 생산량 5위를 차지했다.

또 포천지가 선정한 500대 기업 수는 13개사로 세계 8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브랜드 가치 분야에서 삼성이 도요타를 제치고 9위에 올랐다.

국가 이미지는 세계 8위로 전년 보다 두 단계 뛰어올랐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국제경쟁력 순위는 22위를 기록했다.
무역부문에서는 2012년 기준 교역규모가 전년보다 한 단계 상승한 8위, 수출 및 수입이 각각 전년과 동일한 7위와 9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의 무역의존도(94.5%)는 36위로 중국(47%, 134위), 일본(28.3%, 165위), 미국(24.7%, 167위) 등에 비해 높은 순위를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외환보유고와 주식거래액에서도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이외 전자정부 지수 세계 1위(2011년 기준), 공항화물처리(2011년, 인천공항 기준) 5위, 국제회의 개최건수 5위, 내국인 특허등록건 4위를 차지했다.

제조업, 무역 등 경제분야의 높은 위상과 달리 노동 사회 분야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 1인당 연간 노동시간(2090시간, 2위) 여성경제활동 참가율(49.9%, 25위), 출산율(1.29, 150개국 중 146위)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부패정도를 나타내는 투명성 지수도 30위를 기록해, 선진국과 격차를 보였다.

통계집은 국·영문판으로 국내외 경제와 사회지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위상을 종합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무역·산업, 노동·임금, 사회·문화 등에서 총 170여개의 데이터를 담고 있다. 관련 내용은 국제무역연구원 홈페이지(http://iit.kita.net)를 통해 무료로 볼 수 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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