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가격 인상으로 불가피한 조처" VS "에너지 회사의 약탈행위"

엔파워,브리티시 가스,SSE 등 영에너지 회사 요그 인상에 야당과 정부 맹공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영국 에너지 공급업체들이 잇따라 전기와 가스 요금을 인상해 정치권의 쟁점이 되고 있다.

영국의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브리티시 가스,SSE에 이어 엔파워가 전기와 가스요금을 인상하기로 했다. 이로써 영국 6개 대기업 에너지 회사 중 3개사 요금인상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3개사도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엔파워는 21일 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을 오는 12월1일부터 각각 11.1%와 9.3%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평균 인상률은 10.4%다,

앞서 브리티시 가스와 SSE도 에너지 요금을 평균 9.2%와 8.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영국 야당인 노동당의 에드 밀리밴드 당수는 에너지 회사의 요금인상을 ‘약탈행위’라고 비난하고 오는 2015년 선거에서 집권하면 20개월간 에너지 요금을 동결하겠다고 공세를 폈다.폴 마사라(Paul Massara) 엔파워 최고경영자(CEO)는 요금인상이 환영받지 못한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노동당의 요금 동결 방침에 대해서는 “겉으로 매력있겠지만 에너지 공급 가격을 낮출 수 없는 만큼 요금 인하로 이어질 수는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요금의 단 16%만이 우리가 통제할 수 있으며,가격을 통제한다면 투자를 꺼리게 하고 불확실성을 높여 종국에는 가격인상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사라는 “우리 회사는 소매 분야에서 5%의 투자보수를 기대하고 있는데 이는 소비자에게 신뢰성있는 에너지를 공급하고 우리가 부담하는 리스크를 감안한다면 적정한 보수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밀리밴드 당수는 이 같은 공격을 맞받아치면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요금인상의 책임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밀리밴드 당수는 BBC에 출연, “10%의 stand 인상을 총리가 지지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지금은 행동이 필요하다. 정부는 소비자를 위해 옹호하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에드 데이비 에너지 장관도 가세했다. 그는 “엔파워의 요금인상에 실망한다”면서 “6개 업체 중 일부는 시장에는 그들만이 있는 게 아니라 15개 중소 공급회사가 있고 이들 중 일부는 정말로 경쟁력있는 고정거래를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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