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가든 운영하는 다든, 골드만삭스에 SOS

행동주의투자자 미타로톤다의 회사 분할 공세에 대응 부심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올리브가든과 레드랍스터 등 체인을 운영하는 미국 다든레스토랑이 제임스 미타로톤다의 행동주의 투자에 대응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에 자문을 요청했다.

미타로톤다는 자신이 운영하는 행동주의 투자회사 배링턴 명의로 보낸 공개서한을 17일(현지시간) 공개했다. 미타로톤다는 이 서한에서 다든 이사회에 회사를 둘로 나누라고 제안했다. 한 회사는 성장이 거의 끝난 올리브가든과 레드랍스터를 운영하고 다른 회사는 롱혼 스테이크하우스, 캐피털그릴, 야드하우스 같은 성장률이 높은 브랜드를 경영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사진= 올리브가든 홈페이지

사진= 올리브가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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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링턴은 다든 지분을 2% 이상 보유하고 있다. 미타로톤다는 회사를 분할하면 브랜드의 특성에 초점을 맞춰 경영할 수 있고, 그 효과가 나타나면 주가가 69~76달러로 오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든 주식은 이날 51.8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USA투데이는 이날 소식통에 따르면 다든이 골드만삭스에 미타로톤다의 요구를 검토하는 작업에 자문을 요충했다고 보도했다. 다든과 골드만삭스 모두 이와 관련해 언급을 피했다. 다든은 그동안 많은 브랜드를 거느리고 있는 편이 회사를 분리하는 것보다 유리하다고 주장해왔다.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매해 단가를 낮추는 등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리서치회사 헤지아이의 레스토랑 부문 책임자 하워드 페니는 “각 브랜드가 한 경영자와 별도의 마케팅 부서에 따라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가 다든에게 고용된 만큼 배링턴의 제안에 동조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타로톤다는 기업분할 외에 다든이 보유한 대규모 부동산 자산을 바탕으로 부동산투자회사를 설립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밖에 경비 지출을 더 좋은 실적을 내는 경쟁사 수준으로 맞춰야 한다며 다든 이사회를 압박했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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