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농민들은 허리휘는데.."…농협, 1억이상 고액 연봉자 2600명

[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농가들의 부채는 해가 거듭할수록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농협 임직원 중 1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을 받는 직원이 26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새누리당 이운룡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농협 주요 6개사 직원 1만8615명의 약 14%에 해당하는 2569명이 1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고 있다. 반면 농협의 조합원이자 주인인 농민들의 지난해 평균 소득은 3130만원, 농가부채는 2726만원으로 나타났다.6개사 직원의 명예퇴직금은 1인당 평균 1억6322만원에 달했으며 급여대비 복리후생비 비율은 31%로 4대 국책은행과 특수은행 중 최고 수준이었다.

반면 농민 조합원을 위한 교육사업비 규모는 2005년 3390억원에서 지난해 2330억원으로 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또한 농가인구는 1980년 1082만명에서 올해 283만명으로 4분의 1로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농협 임직원 수는 3만7511명에서 8만2208명으로 2.2배 늘었다.이 의원은 "농협의 존립 목적은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 삶의 질 향상에 있다"며 "농민 숫자가 급감하고 농업소득은 정체되고 있으나 농협은 임직원에게 과도한 혜택을 주는 등 방만한 경영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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