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서울시내 택시요금 인상 뒤 발생한 택시미터기 교체 대란에 관련해 서울시의 졸속 행정과 업체들의 과도한 폭리 등의 문제점이 지적됐다.
박기춘 민주당 의원은 18일 보도자료를 통해 최근 발생한 택시미터기 대란은 서울시가 사전에 치밀한 준비 없이 졸속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지난 12일 서울시 택시요금이 인상된 이후 변경된 요금을 미터기에 반영하기 위해 택시들은 10시간 가량 대기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노원구 태릉, 도봉구 창동, 마포구 상암동, 과천시 등 네 곳을 지정해 교체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이들 지역으로 택시들이 몰리면서, 대기기사들은 10시간이 넘도록 순번이 오기를 기다리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체작업은 약 10분간 간단한 소프트웨어를 교체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2만7000원의 비용을 지불하는 것은 폭리라는 문제제기도 이어졌다. 서울시 설명에 따르면 2만7000원의 요금 가운데 주행검사 2000원, 장치검사 1000원을 제외한 2만4000원을 업체가 가져가는데 이 가운데 90%가 교체 요원 인건비로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업무가 복잡하지 않은데다, 10분 정도 소요되는 일에 이처럼 많은 비용을 지적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것이다.
이번 택시요금 인상으로 미터기가 교체되는 택시 숫자가 총 7만2199대인 점을 감안하면 총 사업비만 19억4900만원에 이르며, 업체측에서 가져가는 교체 인건비 역시 어림잡아 15억원이 넘는 것이다. 업체가 실제 하는 작업에 비해 건당 2만원이 넘는 비용은 과도하다고 박 의원실은 설명했다.박 기춘 의원은 "서울시의 미숙한 대처와 교체업자의 폭리 등으로 발생한 이 문제를 박원순 서울 시장이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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