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전 세계 120개국 7000여명이 참가하는 2013세계에너지총회(WEC)가 13일 대구 엑스코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WEC는 3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민간 에너지 국제 행사로, 에너지 업계의 올림픽이라고 불린다. 아시아에서 WEC를 개최한 것은 일본과 인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이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14~17일 나흘간 '내일의 에너지를 위한 오늘의 행동’이란 주제로 열리는 대구 WEC에는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 세계 에너지 산업과 정책 등 현안에 대해 열띤 논의를 벌일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WEC 명예위원장인 정홍원 국무총리를 비롯해 한진현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대구 WEC 조직위원장인 조환익 한국전력 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축사를 통해 "에너지 안보, 사회적 형평성, 환경 영향성 최소화라는 삼중고는 가장 중요한 에너지 이슈로서 의미 있는 해결 방안을 도출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전세계 에너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개별 국가적 대응 체계를 넘어 전 세계적 공동 협력과 행동 실행에 대한 지혜와 열정과 의지를 모아야 할 때"라며 "대한민국 정부의 에너지 효율성과 합리적 소비를 꾀하는 정책과 제도를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조 위원장은 "총회는 전 세계 에너지 커뮤니티가 아이디어와 비즈니스를 공유하고 교환하는 역사적인 기회의 장이 될 것"이라며 "7000여명이라는 높은 참여율이 보여준 전 세계적 관심이 오늘날 전 세계가 직면한 수많은 에너지 도전 과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이미 큰 도약을 한 셈"이라고 말했다.
피에르 가도넥스 세계에너지협의회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글로벌 경제 발전에 있어 에너지의 역할은 에너지 리더들의 선결 과제로 돼 있다"면서 "이번 총회를 통해 그 어느 때 보다 복잡하고 시급한 미래의 에너지 확보와 이를 위한 현재 선결 과제가 무엇일지 합의점을 도출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구 WEC는 우리나라의 에너지 분야 위상을 확인하고 에너지 중심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우리 정부는 기대하고 있다. 전 세계 40개국 57명의 장차관과 6개 국제기구 사무총장 등 60여명의 역대 최대 규모의 고위급 대표단이 참석하며, 특히 이라크 러시아 말레이시아 등 주요 에너지 국가 장관 뿐 아니라 로열 더치쉘 회장, 아람코 총재, 지멘스 회장 등 글로벌 기업의 거물들이 대거 출동했다.
WEC 사상 처음으로 에너지 장관 회의를 신설해 글로벌 에너지 정책 비전을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17일 폐회식 전에는 이번 대구 WEC의 성과를 정리하고 미래 글로벌 에너지 비전을 제시하는 대구선언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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