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김장비용 지난해보다 29% 줄어든다"

이마트, 4인 가족 '김장 물가' 분석

[아시아경제 장인서 기자]올해 김장비용은 지난해보다 29% 가까이 덜 들 것으로 예측됐다.

13일 이마트가 김장이 시작되는 다음달 첫째 주를 기준으로 추정한 김장비용(4인가족 기준)은 20만~22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1.3%~28.9%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품목별로는 배추는 지난해 이마트 판매가가 5만9600원인 반면 올해 김장철에는 절반 수준인 3만∼4만원에 판매될 전망이다.

무 가격도 지난해 2만1800원(10개 기준)이었지만 올해는 70% 가까이 떨어진 1만3000∼1만5000원에 머물고, 고춧가루 역시 1.8㎏ 한 봉 값이 지난해 7만4700원에서 올해는 5만6000원 안팎으로 30% 넘게 내릴 것으로 분석됐다.

김장비용이 낮아진 원인으로는 전체 김장재료 값의 60%를 차지하는 배추와 무, 고추와 마늘과 같은 채소가 태풍 피해를 입지 않고 작황이 좋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시농수산유통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이달 들어 특등급 배추 10㎏들이 한 망의 평균 도매가는 6892원으로 지난해 같은달 전체 평균보다 34.0% 하락했다.

무는 18㎏들이 특등급 한 상자 도매가가 평균 1만2156원으로 지난해보다 39.2% 가격이 하락했고, 깐마늘과 건고추 값도 지난해보다 각각 27.8%, 32.0% 가격이 내렸다.

특히 주재료인 배추와 무는 올해는 큰 태풍 등이 없이 작황이 좋아 10월 말과 11월 초 중순에 큰 한파가 없는 한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팀장은 "올해는 태풍 피해가 적어 주요 김장채소 가격이 지난해보다 20~30% 쌀 것"이라며 "집에서 직접 김장을 담고자 하는 고객의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충분한 물량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장인서 기자 en130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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