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이지원 기자]
‘예능 열풍’이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방송 매체들이 수많은 예능 프로그램을 쏟아내고 있다. 방송 프로그램이 많이 제작될수록 예능 소재는 점차 고갈된다. 그리고 방송사간 시청률 경쟁도 더욱 치열해진다.
요즘 방송에서는 KBS ‘인간의 조건’, ‘1박 2일’, MBC ‘나 혼자 산다’, ‘우리 결혼했어요’, ‘아빠! 어디가’, ‘진짜 사나이’, SBS ‘정글의 법칙’ 등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키고 있다.
KBS2 ‘인간의 조건’은 개그맨 여섯 명이 현대 사회에서 잊고 사는 중요한 것들이 있음을 깨닫기 위해 일주일 동안 다양한 체험을 하는 프로그램. 시청자들에게 웃음뿐만 아니라 유익한 정보와 사회적 메시지까지 전달해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또, MBC ‘아빠! 어디가?’는 그 동안 다루지 않았던 아빠들의 부성애와 아이들의 순수한 모습을 사실 그대로 전달해 갈채를 받고 있다. ‘진짜 사나이’는 일반인 출입금지 구역인 군대의 생활상을 실제 군인들과 똑같이 훈련 받는 연예인을 통해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주고 있다.
KBS 박태호 예능 국장은 “시청자들이 좀 더 공감할 수 있는 방송을 하기 위해서는 예능도 트랜드를 따라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노인, 아이 가릴 것 없이 남녀노소 모두에게 감동과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하죠.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청자들 타깃에 맞춘 프로그램 개발도 게을리 할 수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예능 프로그램들은 시청률에 급급한 경향이 많아요. 시청률에만 치중할 것이 아니라 100세 시대에 걸맞게 즐겁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방송을 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박국장은 이와 함께 방송사들이 지나치게 경쟁구도에만 매달리지 말고 자기 매체만의 개성과 색깔에 맞는 프로그램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예능 프로그램의 홍수 속에서 소재고갈에 따른 식상함으로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는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언뜻 보면 달라 보이지만 본질적인 형식과 틀이 비슷한 프로그램이 많아질수록 시청자들의 평가는 더욱 혹독해 질 수 밖에 없다. 시청자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프로그램이 뭔지,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더욱 많아지길 기대해본다.
이지원 기자 midautumn@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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