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산하공기업, 법인카드 분실 3년간 255건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국토교통부와 산하공기업이 법인카드 관리에 소홀, 3년간 255건이나 분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주당 박기춘 의원이 국토교통부와 산하공기업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법인카드 분실이 총 255건에 달했다. 이중 한국토지주택공사가 81건, 한국도로공사 43건, 인천국제공항공사 32건 등었다.

특히 대한주택보증의 경우 분실된 법인카드가 해외에서 도용돼 총 2813달러가 현지에서 부정 사용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인천공항공사와 교통과학기술진흥원은 해외(인도, 필리핀, 프랑스, 벨기에)에서 분실·도난됐으며, 법인카드를 분실하고 바로 신고하지 않고 짧게는 3일에서 길게는 9일이 지난 다음 늑장 신고하는 사례도 많았다.

법인카드 분실이 발생하면 관리자에게 사유서를 받고 이후 부정사용이 있을 경우 책임을 지겠다는 서약을 받는 공기업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아무런 조치 없이 법인카드를 재발급 받는 등 법인카드관리에 대한 책임의식이 약했다.

박기춘 의원은 “공직자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며 "그동안 공기업의 법인카드의 정당한 사용에만 초점이 맞춰져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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