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수주 13개월 연속 하락

국내 건설수주 13개월 연속 하락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건설사들의 건설공사 수주액이 13개월 연속 줄었다. 사상 최장 기간 감소세를 기록, 일감부족에 시달리는 건설사들의 치열한 생존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8일 대한건설협회(회장 최삼규)에서 조사ㆍ발표한 국내건설수주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8월 국내건설공사 수주액은 5조9679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사 수주액은 지난 해 8월부터 8월까지 매달 지속적으로 줄어 들어 최장 기간 감소세를 기록했다.크게 줄었던 공공부문 수주액은 증가세로 전환했다. 공공부문수주는 2조432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9.3% 증가했다. 반면 민간부문 수주액은 3조53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5.9% 감소했다.

한편, 8월까지 누계수주액은 51조860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대비 24.2% 감소(16조5773억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부문은 12.0% 감소(22조4000억원 → 19조7000원), 민간부문은 대부분 공종이 부진해 30.2% 감소(46조원 → 32조2000억원)했다. 공공부문에서는 세종시 발주가 마무리된 정부기관(-16.8%)과 에너지 관련 시설(댐 등 수자원 시설, 발전시설 등)의 발주가 대폭 준 국영기업체(-40.1%)에서의 수주감소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부문은 비중이 가장 큰 주거용(신규주택 및 재건축ㆍ재개발주택 등)이 경기부진을 대변하듯 전년보다 21.2% 감소한 13조7224억원을 기록했고, 오피스텔ㆍ숙박시설 등 상업용 건물(-12.5%)ㆍ공업용 건물(-18.7%)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경기침체와 예산부담 논란 등으로 민간투자사업(BTL)이 부진을 면치 못해 민간토목은 13조970억원에서 5조3335억원으로 59.3%나 급감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공공은 국영기업체를 제외한 정부부문에서는 회복세가 뚜렷한 반면, 건설경기의 열쇠를 갖고 있는 민간경기가 여전히 깊은 동면상태에서 깨어나질 않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대책(4ㆍ1, 8ㆍ28 부동산 대책)의 가시화를 기대하고 있었으나 아직 지표에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고 이마저도 국회에 발목이 잡혀 불투명한 상황" 이라며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가 입법화를 마무리지어 경기활성화에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