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상"中 견제위애 이오지마에 통신감청 시설 건설 방침"

[아시아경제 박희준 기자]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이 6일 일본의 해양권익을 지키기 위해 태평양 오가사와라(小笠原)제도의 이오지마(硫黃島)에 통신감청 시설을 건설해야 한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일본 도쿄에서 남쪽으로 1050km, 사이판에서 북쪽으로 1000km 떨어져 있는 이 섬은 보닌 제도에 포함된 22㎢의 화산섬으로 중국이 태평양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하는 길목에 있는 전략적 요충지다. 현재 긴활주로를 갖추고 있고 자위대 기지가 있다.


7일 요미우리 온라인과 산케이뉴스 등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2차 대전 때 미군과 일본군이 치열한 전투를 벌인 격전지인 이오지마를 방문, 일본군 전사자 유골 수집 현장 등을 시찰한 후 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 등 약 4억5000만엔을 계상했으며 2017년부터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 산케이뉴스는 건설이 계획되고 있는 것은 함정과 항공의 통신 감청용 안테나를 중심으로 한 시설로 총 공사비는 130억엔이라고 설명했다.이오지마 섬은 19세기 후반까지 무인도였다가 1887년 도쿄부가 탐사를 벌여 1889년부터 일본인이 살기 시작해 제 2차 대전 당시에는 1000여명이 살았다.

미군이 1945년 2월19일 상륙작전을 감행해 3월26일까지 전투를 벌였는데 미군 전사자 약 5000명과 부상자 2만1865명이 발생했으며 일본군은 2만129명이 숨졌다.

일본군은 당시 이곳에 견고한 요새와 야포진지, 벙커 망, 18㎞의 복잡한 지하 터널을 구축했다.

제2차 세계 대전후 미군 관할하에 있다가 1968년 6월26일 일본에 반환됐다.

그는 “일본은 태평양을 포함한 해양 권익 대국이다. 해양자원을 확실히 지키기 위해 정보수집은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 같은 발언은 태평양 해양에서 활동을 늘리고 있는 중국에 대한 경계감시를 강화하는 목적이 있다”고 분석했다.

오노데라 방위상은 “지금까지 정보 수집은 동중국해를 중심으로 했다”면서 ‘미나미 토리섬과 이오지마 주변 해저에는 자원이 많이 있다. 보호하기 위한 통신시설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산케이뉴스는 이 시설이 중국 견제용임을 분명히 했다.산케이는 중국은 최근 태평양까지 활동 범위를 넓혀 가고있다면서 5 월에는 잠수함을 미나미 다이토 섬 (오키나와 현) 주변의 접속 수역에서 잠행했고 7 월에는 해군 함정이 일본 열도를 일주했다고 소개했다.



박희준 기자 jacklond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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