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악화 우려 노동 개혁 추진 사실상 취소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아베 신조(安倍晉三) 일본 총리가 향후 자신의 경제정책인 '아베노믹스'에서 노동 시장 개혁이 빠질 것임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7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노동시장 경직성을 탈피하기 위한 대책이 향후 발표될 정책 패키지에 포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정리해고가 실시되면 일본 국민들은 매우 민감하게 반응할 것"이라면서 "다른 분야에 비해 노동시장에 대한 개혁은 국민들의 이해를 구하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해 집권 이후 아베 총리가 지속적으로 주장해온 정책방향과는 반대된 입장이다. 그는 재정지출 확대, 중앙은행의 물가상승 목표 인상 등과 함께 과감한 규제 장벽 철폐를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러면서 종신고용으로 상징되는 일본 노동시장의 특수성이 잠재 성장을 갉아먹고 있는 만큼 노동시장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다.
그런데 정작 지난 5월 규제완화를 담은 성장 전략 방안에 노동시장 개혁이 쏙 빠졌다. 당연히 노동시장 개혁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그러다 결국 이번에 본인의 입을 통해 노동시장 개혁이 어렵다는 발언이 튀어나오기에 이르렀다.이에 대해 FT는 아베 총리가 일본 노동시장 개혁에 대한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평가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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