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주의' 강한 비혼 2030세대 "'애인'과 가장 친밀"

'개인주의' 강한 비혼 2030세대 "'애인'과 가장 친밀"
[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결혼하지 않은 '2030세대'는 스스로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다'고 인식하고 있으며, 가장 친밀한 대상으로는 '애인'을 꼽았다.

2일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발표한 '서울시 2030세대 일-생활실태' 조사 결과, 만 20세 이상 39세 이하 비혼(非婚) 성인남녀들은 자신이 속한 2030세대에 대해 '개인적 성향이 강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71.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24일 부터 7월 12일까지 서울에 살고 있는 비혼남녀 1036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의 개인주의 성향은 직업관에서도 드러났다. 조사대상자 중 80.7%는 '보다 나은 보수나 대우가 보장된다면 직장을 옮기는 것은 당연하다'고 답했고, '요즘 젊은이에게 직장에 대한 절대 헌신을 요구하는 것은 시대착오적 발상이다'라는 응답도 67%가 나왔다.

개인적 성향과 함께 진취성과 주체성도 컸다. 이들 중 74.8%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일보다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하는데 보람을 느낀다'고 답했고, '힘이 들더라도 내 삶은 내가 개척해 나가고 싶다'는 응답은 65.1%로 높게 나타났다.

최근 한 달 간 생활하며 가장 친밀감을 느낀 대상을 묻는 질문에는 ‘애인’을 가장 많이 꼽았고(27.5%), 그 다음 ▲부모(21.4%) ▲친구(20.4%) ▲형제자매(9.3%) ▲핸드폰(5.6%) ▲컴퓨터(5.5%)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서울시 인구의 34%(약 330만명)을 차지하는 비혼 2030세대는 고용불안정으로 인해 이른바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를 대변하는 집단이기도 하다.

이들에게 '고민'을 묻는 항목에서는 '진로·꿈에 대한 문제'가 35.3%를 차지했고 이어 소득과 생계가 30.7%, 배우자 선택 및 결혼이 20.7% 순이었다. 2030세대 구직자들이 취업 준비 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은 '원하는 일자리의 부재'(33.8%)였으며, 좋은 일자리에 대한 기준은 '고용안정이 보장되는 일자리'가 34.3%로 1위를 차지했다. 조사대상 중 가족과 동거하지 않는 이들은 생활에서 겪는 가장 큰 고충으로 '주거비'를 언급하며 이들 세대에 대한 주택마련 대출금리 인하 등 주거지원 확대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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