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요계 하반기, '보는 가수' 가고 '듣는 가수'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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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스포츠투데이 이지원 기자]선선한 가을바람이 불어오는 요즘 가요계에도 새바람이 불고 있다.

2013년 상반기 화려한 의상과 퍼포먼스로 대중들의 눈을 호화롭게 한 '보는 가수'들에 이어 이번 하반기에는 뛰어난 가창력과 음악성으로 승부수를 띄운 일명 '듣는 가수'들이 대거 컴백을 앞두고 있다. 올해 4월 '젠틀맨'으로 돌아온 싸이는 지난해 '강남스타일'의 '말춤'에 이어 '시건방춤'과 '꽃게춤'으로 세계를 열광시키며 월드스타의 입지를 단단히 굳혔다.

또 지난 5월에는 섹시디바 가수 이효리가 '배드걸(bad girls)'로 컴백했으며, 신화 역시 신곡 '디스러브(This Love)'로 팬들을 찾았다.

이밖에도 지난 6월에는 걸스데이가 신곡 '여성 대통령', 7월에는 에이핑크가 '노노노(NoNoNo)'로 컴백하는 등 걸그룹 역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 6월 크레용팝은 신곡 '빠빠빠'의 '직렬5기통춤'으로 신드롬을 형성, 대중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며 대표적 '보는 가수'의 반열에 올랐다.

이처럼 올 상반기에는 중독성 있는 안무와 강렬한 퍼포먼스 그리고 깜찍발랄함으로 매력적인 무대를 선사한 '보는 가수'들이 주를 이뤘다.

이런 '보는 가수'들의 대를 이어, 그룹 버스커버스커가 지난 25일 정규 2집 앨범으로 하반기 '듣는 가수'의 첫 스타트를 끊었다.

이미 지난해 3월 '벚꽃엔딩'으로 전국에 '버스커 열풍'을 일으킨 이들은 1집 앨범 전곡을 작사 및 작곡, 편곡까지 소화해내며 그 실력을 입증한 바 있다.

특히 장범준이 작사 작곡 등 총 프로듀싱을 맡은 이번 2집 역시 타이틀곡 '처음엔 사랑이란게'를 비롯, 모든 수록곡이 음원차트 상위권을 석권하며 그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하기도 했다.

또 그동안 '죽어도 못보내', '미친 듯이', '잘못했어' 등의 히트곡을 낳으며 탄탄한 가창력을 자랑하는 그룹 2AM도 내달 말 컴백 예정이다. 지금 앨범 작업에 한창인 이들은 올 가을 또다시 감성 발라드로 여심을 흔들 계획이다.

이밖에도 3단 고음의 가창력과 수준급의 기타 실력을 자랑하는 가수 아이유도 신곡 '입술 사이'로 컴백을 예고했으며, 그룹 브라운아이드소울도 데뷔 10주년을 맞아 3년 만에 돌아온다. 또 실력파 록밴드 자우림 역시 2년 만에 9집으로 팬들 곁을 찾을 예정이다.

이처럼 버스커버스커를 시작으로 올 하반기 대중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듣는 가수'들이 우후죽순 컴백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눈앞에 보이는 화려한 치장과 콘셉트가 아닌 음악성에 가장 큰 중점을 둔 이들이 어떤 진정성 있는 무대를 선사할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이지원 기자 midautumn@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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