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로 발행..기관 투자자 관심 높아[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 최근 헤지펀드 투자전략 가운데 독자 지수를 활용한 롱숏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익을 내며 기관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최근 ELS 상품들이 원금손실로 투자자들의 속을 태우고 있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독자지수를 활용한 롱숏ELS는 사모형태로만 발행되며 롱숏 전략을 주 전략으로 수익률 성과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이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지주가 독자지수 롱숏ELS상품을 출시한데 이어 일부 증권사들도 상품 개발에 서두르고 있다.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상품출시로 짭짤한 수익을 얻은게 주효했다는게 업계의 시각이다. 실제로 우리투자증권과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4월과 9월 롱숏ELS를 출시해 8월말 기준 누적 발행량이 약 2500억원과 4000억원에 이른다.
롱숏ELS의 경우 확정 수익형이 아닌 지수 추종형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ELS와 DLS의 경우 지수 상승 내지는 하락에 따라 수익이 일정 수준으로 고정되지만 롱숏ELS는 지수 상승률에 수익률이 연동된다. 절대수익을 추구하면서 안정적이기에 기관 투자자들에게 관심을 받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의 롱숏ELS는 ARS ELS다. 중대형, 성장형과 혼합형의 종목을 편입시켜 이들 운용성과를 추종하는 인덱스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절대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대외불안정성이 계속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기초자산을 늘리거나 변동성이 높은 종목형 ELS를 넣어 수익률을 올리기보다는 원금보장형의 안정적인 수익추구형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롱숏ELS를 출시하기 위해 ARS ELS를 만든 임일우 우리투자증권 이사를 스카우트했다. 이후 롱숏 운용성과를 지수로 만들어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증권업계가 독자지수를 활용한 롱숏ELS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자산운용업계 일각에선 불안한 심기도 내비췄다. 일반 ELS와 달리 증권사가 투자자문사와 스와프 계약을 맺어 헤지펀드처럼 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법적으로 자문사는 헤지펀드처럼 롱숏으로 운용할 수 없지만 증권사와 결합해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공적인 심사를 거치지 않은 자문사가 유사 헤지펀드업을 하는 모양새는 바람직하지 않고 불완전 판매도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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