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조용히 베트남으로 출국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가족과 함께 추석을 보낸 뒤 베트남으로 떠났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김 전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7시20분 아시아나항공 OZ733편으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다. 김 전 회장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발표한 직후인 지난 16일 입국하면서 귀국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김 전 회장은 대우그룹 분식회계를 주도한 혐의로 추징금 23조300억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최근 정부는 공무원 외에 일반인에 대해서도 추징금을 집행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김우중법'을 입법예고했다.

다만 김 전 회장은 귀국 후 아무런 입장 발표 없이 부인인 정희자 여사와 자녀가 살고 있는 방배동에서 조용히 명절 연휴를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도 조용히 베트남으로 떠났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