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우 청년위원장 "SW 중학교 만들자"

현 대학커리큘럼 비판…SW 십만양병설 주장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남민우 벤처기업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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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남민우 청년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창조경제확산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에서 "전국에 200여개 교육기관을 두고 5년간 10만명의 소프트웨어(SW) 인력을 양성하자"며 'SW인력 십만양병설'을 제안했다.

남 위원장은 "지금 대학에서 가르치는 SW 커리큘럼의 70%는 쓸모가 없다"며 "SW 중학교가 있어야 한다"고 SW 인력 조기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NHN이 운영중인 SW 교육기관 '넥스트(NEXT)'와 같은 직업학교를 확대해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국에 넥스트 같은 학교가 200개만 있으면 매년 2만명씩 5년이면 10만명의 인재를 키울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강점을 갖고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서 독일식 직업학교를 운영하자"고 말했다. 또 그는 "삼성전자 등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SW경력사원을 빼앗아가고 있다"고 지적하고 "경력사원과 공채 신입사원의 비율을 제한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같은 대기업이 신입사원을 뽑아 SW인력 풀을 확대하고 취업난 완화에 기여해야 한다는 것.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SW엔지니어의 '등급제' 실시를 제안하기도 했다. 남 위원장은 "공무원이 1급에서 9급까지 있는 것처럼 SW엔지니어도 1등급에서 9등급까지 인증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자"며 "9급 인증을 받으면 연봉 3000만원, 1급은 연봉 1억을 받을 수 있다는 사회적 인식이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3차 전체회의에는 남민우 청년위원장과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을 비롯 40명의 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기술금융시스템 활성화·SW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안을 논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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