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 현대차, 獨 녹색지옥 달린다

뉘르부르크링에 테스트센터 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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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현대자동차가 독일 뉘르부르크링 근교에 신차 개발 테스크센터를 오픈했다. 자동차의 본고장으로 불리는 독일 현지에 유럽연구소에 이어 테스트센터까지 갖추며 테크니컬 프리미엄 전략을 위한 기반을 구축했다는 평가다.

23일 현대차 에 따르면 뉘르부르크링 서킷 바로 옆에 완공된 현대차의 테스트센터는 지난해 6월 착공해 15개월만에 완공됐다. 총 투입비는 665만 유로 상당이다. 이달 중순 진행된 개소식에는 해외법인장과 김해진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사장이 참석했다. 현대차는 테스트센터가 유럽 내 브랜드 인지도 강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모터스포츠의 성지로도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은 BMW, 메르세데스-벤츠, 아우디 등 완성차 업계의 신차 테스트 장소로 유명하다.

양웅철 현대차그룹 부회장은 "(곧 출시될) 제네시스를 포함한 모든 신차가 뉘르부르크링에서 검증을 거칠 것"이라며 "신차 개발이 모두 그 곳에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그간 현대차의 유럽 출시모델은 러셀하임 연구소에서 성능시험 등을 거쳤다.

총 3622㎡, 4층 규모인 현대차 테스트 센터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에 바로 연결되도록 지어졌다. 현대차의 개발 차량들은 18만km에 이르는 로드테스트 과정에서 1만km를 '녹색지옥(Green Hall)'이라고 불리는 뉘르부르크링에서 달리게 된다. 트랙은 73개의 코너를 갖췄으며 평균 고도차이가 300m에 이르는 등 신차 테스트에 적합한 조건을 갖췄다는 평가다.알란 러시포스 현대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뉘르부르크링 테스트 센터는 신차를 위한 완벽한 장소"라며 "유럽 내 브랜드 이미지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럽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들어 8월까지 유럽시장(EU+EFTA)에서 전년 동기 2.7% 감소한 28만5185대를 판매했다. 같은 기간 점유율은 3.5%로 0.1%포인트 올랐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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