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MS의 변신 주목할만하다"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현대증권이 23일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해 관심을 유지할만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기능이 아무리 뛰어나더라도 기존 PC를 완벽하게 대체하기 어렵고 하드웨어 디바이스 부문을 성장 동력으로 삼은 새로운 전략이 주목 할 만하기 때문이다.

김경민 연구원은 "MS는 PC 운영체제 및 오피스 프로그램 단독업체로 여전히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면서 "높은 현금보유율과 실적으로 투자여력이 충분한 회사"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MS의 지난 3년간 분기 영업이익률은 30~40%로 IT업체 중 최고다. 730억 달러(한화 80조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신제품 개발 가능성도 높다. 분기배당금을 22% 올려 주주 이익 환원에 힘쓰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다만 모바일 매출비중 확대와 지역별 매출 다변화는 MS가 극복해야 할 과제로 봤다. 모바일 부문 글로벌 시장 규모는 773조원으로 잠재력이 가장 크기 때문이다.

김 연구원은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기 전까지 MS는 운영체제 시장을 독점해왔으나 모바일 시장에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 OS와 애플 iOS가 1, 2위를 기록하고 있어 마이크로소프트의 OS 점유율은 5% 미만에 불과하다"면서 "모바일 영역 확대가 필요하다"고 짚었다. 또 전체 매출 중 북미지역 매출비중이 44%에 달한다는 점도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았다. 한편 '하드웨어 디바이스'를 성장 동력으로 제시한 점을 주목을 끈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지난 10월9일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가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에서도 MS가 소프트웨어에서 하드웨어 중심으로 변화할 것이란 점이 담겨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MS는 지난해 서피스 태블릿 제품을 출시, 태블릿 디바이스 시장에 나왔고 최근 노키아 휴대폰 사업부문 인수를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 사업을 강화할 전망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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