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과, 韓 영향 제한적"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양적완화(QE) 축소의 시기가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한국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1일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이번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QE 축소는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결과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판단이 7월 '완만함'(modest)에서 9월 '다소 완만함'(moderate)으로 하향 조정됐지만 이는 증시에 충격을 줄만한 시각의 변화는 아니라고 진단했다.

아울러 연준의 입장이 신중한 출구전략임을 재확인하면서 글로벌 유동성의 위험자산 선호도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이번 결과가 시장 예상을 빗겨가면서 연준이 강조한 시장과의 의사소통과 정책 신뢰도에는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 외국인 자금 이탈 압력이 완화돼 금융시장 변동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봤다. 구체적으론 미 국채수익률이 안정화될 것으로 봤다. 미 국채수익률 중 장기물(10년)은 경기회복, 단기물(2년)은 통화정책의 변화여부와 연관성이 큰 편이다.

8월 이후 가파른 상승세를 탄 2년 국채수익률이 최근 서머스 사임과 FOMC 직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연내 QE 축소 가능성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현 수준에서 변동성이 낮아질 것이란 게 배 연구원의 예상이다.

배 연구원은 "예상치 못한 FOMC 결과로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미 국채수익률의 흐름으로 미뤄볼 때 차츰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연휴이후 국내증시 흐름도 FOMC 이전의 상황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매수기조는 유효할 것으로 봤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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