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용민 기자]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스마트폰 이름에는 특별한 의미가 숨어있다. 우주와 관련된 이름을 붙이고 알파벳을 사용해 의미를 부여하는 등, 제조사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공을 들인다.
삼성과 팬택은 우주를 테마로 한 이름을 지어 우주의 신비롭고 광활한 이미지를 제품에 투영했다. 폐쇄적인 애플의 iOS에 맞서 안드로이드 OS의 개방성을 강조하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삼성의 갤럭시는 우리말로 은하계라는 뜻이다. 은하가 항성, 성단, 가스상 성운, 성간진 등으로 구성된 것처럼 스마트폰 '갤럭시S'도 알파벳 S가 의미하는 스페셜(Special), 스타트(Start), 스피드(Speed), 스마트(Smart) 등 복합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는 뜻으로 추측된다.
팬택의 '베가'는 거문고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직녀성을 뜻한다. 아랍어로는 '하강하는 독수리'라는 의미로 높게 날면서 멀리 보는 독수리처럼 뛰어난 직관력을 지닌 제왕의 이미지를 차용했다.
또 지난 2010년 출시한 '시리우스'는 큰개자리 α성의 고유명이다. 지구에서 8.7광년 떨어진 이 별은 하늘에서 가장 밝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품에 이 같은 이름을 붙인 이유는 새로운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하면서 완전히 새로운 차원의 '우주'를 선보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의 '옵티머스'는 최선, 최상을 뜻하는 라틴어다.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이란 뜻이다. 'G'는 그레이트(Great)의 줄임말로, 스마트폰 업계의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한때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직접 개발을 지시했다고 해서 '구'의 이니셜인 'G'를 선택했다는 루머도 있었지만 구 회장의 이니셜은 'K'로 알려졌다.
애플 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이 이달 선보인 아이폰5S의 'S'에는 센서(Sensor)라는 의미가 있다. 아이폰5S가 지문인식 스캐너인 '터치ID'와 모션칩 'M7'을 새롭게 장착했기 때문이다.
아이폰5C의 'C'는 색(Color)을 의미한다. 아이폰5C는 핑크, 옐로우, 라임 등 여러가지 색으로 출시됐다. 일각에서는 아이폰5C는 중국 시장을 주로 겨냥해 만든 저가모델이라며 중국(China) 또는 저가(Cheap)를 뜻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권용민 기자 festy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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