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 극장가 '북적'..영화株 기대감 '솔솔'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대목을 맞은 극장가가 북새통을 이루면서 영화 관련주들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유난히 길었던 추석 연휴에 가족·친구와 함께 나들이에 나선 사람들이 영화관을 가득 메운데 이어, 10월 개천절·한글날 등 주말 외 휴일의 관객몰이도 기대되면서 올해 하반기 실적 기대감 역시 커지는 양상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 CGV , CJ E&M , 쇼박스 등 영화 관련주들의 지난달 이후 지난 17일까지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등 개별 이슈에 따라 편차가 큰 편이었다. CJ CGV와 미디어플렉스는 각각 7.70%, 26.0% 오른 반면 CJ E&M은 2.20% 가량 조정을 나타내며 사실상 횡보했다. 이들에게 공통적인 기대감으로 작용하는 것은 최근 한국영화의 흥행을 타고 늘어난 영화관객 수에 따른 3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다. 지난달 전체 영화관객 수는 2912만명으로 월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달 역시 추석특수에 따른 관객 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는 평이다.

CJ CGV의 3분기 직영관객 증가율은 20%대를 웃돌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CJ CGV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추정치)는 각각 2764억원, 337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미디어플렉스 역시 한국영화의 흥행효과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 11일 개봉한 미디어플렉스의 배급 영화 '관상'이 개봉 직전부터 70%대 예매율을 유지하며 흥행을 예고한데 이어 '화이, '동창생', '용의자' 등 기대작이 잇달아 개봉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3분기 실적도 당초 예상보다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CJ E&M은 영화 뿐만 아니라 방송, 게임, 음악 등 전 사업분야에 걸친 콘텐츠 경쟁력 강화가 기대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유승준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CJ E&M의 영화부문은 국내 1위에 그치지 않고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CJ E&M의 3분기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각각 4297억원, 214억원 수준에서 형성돼 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25.90%, 98.15% 증가한 수치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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