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변경상장 시점은 좋다<한국證>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한국투자증권은 16일 변경상장되는 대한항공 에 대해 평가액 2만7650원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대한항공은 인적분할로 지난 7월29일 2만8200원으로 거래정지 됐었다.

이날 재상장은 평가액 기준으로 -50~200% 사이에서 매도 및 매수호가를 접수해 단일가격에 의한 매매방식으로 시초가가 결정된다. 시초가를 기준으로 15% 범위 내에서 거래된다. 윤희도 애널리스트는 "7월29일 거래 정지된 날의 PBR이 0.9배였으므로, 재산정된 주당 순자산가액에 0.9배를 적용하면 적정가치는 3만1106원으로 산출된다"며 주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최근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으로 증시에서 경기민감주들의 주가가 많이 오른 것을 감안하면 대한항공 주가도 단기적으로 적정가치를 상당 폭 넘어설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항공으로부터 인적분할돼 신규상장되는 한진칼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한진칼 주당 평가액은 1만5350원이다. 지주회사의 일반적인 할인율 40%를 한진칼에 적용하면 적정가치는 1만1506원이다.

한진칼 주가 역시 단기적으로는 적정가치를 상당 폭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최근 저비용항공사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지주회사(AK홀딩스는 제주항공,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 보유)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한진칼은 저비용항공사인 '진에어' 주식을 100%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은 대한항공의 투자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신설된 지주회사로 대한항공, 정석기업, 진에어, 토파즈여행정보, 칼호텔네트워크, 한진관광, 제동레저, 호미오세라피 등 8개 회사의 지분의 일부 또는 전체를 보유하고 있다. 3분기 실적은 전년대비 저조할 것으로 보여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게다가 4분기는 비수기이므로 3분기보다 이익이 줄어든다. 작년 3분기 영업이익은 3130억원이었으며,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2000억~25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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