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금리, 포워드 가이던스 앞지르며 논란

카니 영란은행 총재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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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향후 통화정책을 변경하는 조건을 예고하는 포워드 가이던스의 효과를 놓고 영국에서 논란이 빚어졌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의 지난달 예고에 반응해 국채 금리가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먼저 들썩거리자 포워드 가이던스가 역효과를 내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대해 마크 카니 BOE 총재는 대출 금리는 기준금리에 연동된다며 포워드 가이던스가 영국 경제의 회복세를 돕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는 12일(현지시간) 의회 증언에서 “포워드 가이던스의 목표는 경제가 확실히 일어서기 전에는 차입 비용이 늘지 않는다는 확신을 기업과 가계에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BOE의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통화정책위원회는 지난달 실업률이 7%로 떨어지기 전에는 현재 0.5%인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BOE는 그 시기를 2016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그보다 앞서 2014년 말이나 2015년 초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본다. 실업률이 6월까지 3개월 동안 7.8%에서 7월까지 3개월 간 7.7%로 낮아지는 추세를 고려할 때 머지 않아 7%로 하락하리라고 예상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국채금리가 기준금리에 앞서 들썩이고 있다. 영국 국채 10년물의 수익률은 이번주 초에 2011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3.05%까지 올랐다. 12일에는 2.95%를 기록했다.

카니 총재는 “국채금리가 오르는 것은 영국 경제가 활력을 되찾는다고 투자자가 확신하기 시작했다는 표시”라고 풀이했다. 그는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와 연동하기 때문에 국채금리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영국 경제는 2분기에 전분기 대비 연율로 2.9% 성장하면서 미국과 유로존, 일본보다 빠른 확장세를 보였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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