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부(富)의 상징 벽돌폰, 30년만에 환생

[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고든 게코의 전화기가 돌아왔다.'

1987년 영화 '월스트리트'에서 "탐욕은 좋은 것"(greed is good)이라고 외친 주인공 게코(마이클 더글라스 분)가 사용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른바 '벽돌폰'의 환생에 대한 외신들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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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경제 전문 채널 CNBC는 세계 최초 휴대전화 '모토로라 다이나텍 8000X'를 모방한 휴대전화가 최근 독일 '2013 IFA' 전시회에 등장했다고 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이름은 '더 브릭'(벽돌)이다.1980년대 부(富)의 상징이었던 벽돌폰을 살려낸 것은 정보기기 전문업체 바이나톤이다. 바이나톤의 디노 라르바니 최고경영자(CEO)는 "휴대전화가 갈수록 작아지고 있지만 자기만의 스타일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되살렸다"고 설명했다.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90분 정도 사용할 수 있었던 원조 벽돌폰과 달리 최신 벽돌폰 배터리는 대기 상태에서 한 달 동안 유지된다. 고가 모델의 경우 3개월까지 충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옛 벽돌폰의 초기 판매가는 3995달러(약 433만원)이었으나 신형 벽돌폰 기본 모델 가격은 50파운드(약 8만5000원)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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