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대역 따낸 그날, '올레TV 모바일'부터 확 바꿨죠"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 인터뷰
넓어진 주파수의 최대 수혜는 동영상 서비스
'HTML5' 기반 IPTV서비스 OTS이어 OTV까지 확대
유료방송점유율 규제는 구시대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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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KT가 광대역LTE 주파수를 확보했다는 낭보가 전해진 8월30일 저녁. 김주성 KT미디어허브 대표는 '올레TV 모바일'에서 방송하는 스포츠 채널 7개의 전송속도를 2Mbps에서 4Mbps로 끌어올렸다.

이에 따라 올레TV 모바일을 보는 고객들은 기존 KBS채널 두개에 더해 스포츠 채널까지 총 9개 초고화질 채널을 끊김없이 즐길 수 있게 됐다.9일 KT 강남사옥에서 만난 김 대표는 광대역 LTE 의 최대 수혜자는 바로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라고 말했다. 그는 "1인 가족이 많아 앞으로 모바일TV 수요는 계속 높아질 것을 보인다"며 "주파수 광대역으로 KT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가 늘어나면 끊김없이 초고화질 모바일TV채널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올레TV 모바일 가입자 목표는 100만명이다.

KT미디어허브가 지난 7월 출시한 개방형 웹방식인 'HTML5' 기반의 IPTV는 9월 중순부터 가입자 증가 추세가 탄력을 받게 됐다. 이 서비스의 가장 큰 특징은 HTML5를 통한 '메시업(Mash-UP)'서비스다. 예를 들어 스마트 야구중계를 보다가 시청자가 타석에 틀어선 선수의 개인 정보, 상대전적, 현재 타 구장의 경기상황 등을 인터넷을 통해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에는 KT IPTV와 KT 스카이라이프 위성방송이 결합된 OTS(올레TV스마트) 상품에만 이 기술을 적용했다. 이달부터는 순수한 IPTV 서비스인 OTV(올레TV)에도 도입된다. 김 대표는 "IPTV 가입자 비율을 따져봤을 때 OTS보다 OTV가 훨씬 높은 것을 감안하면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며 "연말까지 가입자 500만명 달성이 목표"라고 말했다. 9월 국회에서 논의 예정인 유료방송 시장점유율 규제에 관해선 쓴소리를 내놨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자회사로 둔 KT부터 타격을 입게 된다. 김 대표는 "IPTV와 스카이라이프를 통합해 시장점유율을 규제하면 위성방송을 봐야하는 산골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 있어도 서비스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외 사례를 봐도 미디어라는 분야는 덩치 큰 사업자가 생겨야 해외 진출도 할 수 있는 것"이라며 "KT 시장점유율 50%가 넘는 것도 아닌데, 그 법이 통과되면 얻을 수 있는게 무엇인가를 심각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대표는 제일기획, 삼성영상사업단, 온미디어, CJ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 CJ미디어 대표이사 등을 거쳐 지난해 4월 KT로 둥지를 옮겼다. 지난해 12월 사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미디어와 콘텐츠 기능들을 하나로 묶은 KT 미디어허브 대표 자리에 올라 KT 탈통신의 중심에 서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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