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 확정

[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태권도가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으로 최종 확정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8일(현지시각 오전 10시30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125차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태권도를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동안 태권도는 경기가 재미없다는 인식이 많은데다 유사종목인 가라데, 우슈 등의 올림픽 종목 진출 시도 등 위협 요소들로 태권도의 올림픽 종목 유지에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이번 태권도의 올림픽종목 유지는 세계태권도연맹(총재 조정원)이 지난해 런던올림픽에서 전자호구 도입, 비디오 판독 확대 등으로 공정성을 높이고 경기규칙 개정해 박진감 있는 경기를 선보인 데 따른 것으로 평가된다. 런던 올림픽에서 세계 주요 외신 및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이끌어냈고 국기원 등 국내외 태권도단체, 해외파견 사범들 및 국내외에서 태권도 애호가들의 성원도 태권도 올림픽 종목 유지에 큰 힘이 됐다.

정부는 2020년 올림픽 핵심종목으로 태권도를 확정한 것을 계기로 태권도를 '세계인의 문화자산’으로 육성시키기 위한 태권도 진흥 정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진흥 방안으로 우선 태권도 사범의 해외파견(‘12년 12개국 12명)을 2015년까지 80여 개국 100여 명으로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또한 파견 사범들은 종전의 태권도 기술 전파 외에도 현지 문화원과 연계, 한류 콘텐츠로서의 태권도를 활용한 문화교류 프로그램 운영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내년 3월에는 세계 태권도의 허브인 전북 무주의 ‘태권도원’을 개원, 세계 유일의 태권도 전용경기장과 박물관, 최첨단 과학기술을 적용한 태권도 체험관, 연수시설 등을 갖추기로 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태권도의 중장기 발전을 위해 태권도진흥법에 따른 태권도진흥기본계획(2014 ~2019)을 수립해 오는 11월 발표할 계획이다.

태권도진흥기본계획에는 ▲전 세계 태권도 기술·교육 분야 선도 방안 ▲태권도산업 육성 방안 ▲태권도 국제교류 협력 방안 등이 포함된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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