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영재 키우자"..중고생 위한 특별과정 개설

고려대, '정보보호 우수인재 아카데미' 입교식 가져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마지막 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을 비롯한 교수진과 최종 합격한 학생들이 7일 열린 '정보보호 우수인재 아카데미' 입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마지막 줄 왼쪽에서 여섯번째)을 비롯한 교수진과 최종 합격한 학생들이 7일 열린 '정보보호 우수인재 아카데미' 입교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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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전국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해킹 영재를 키우는 특별과정이 개설됐다.

지난 7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원장 임종인) 부설 정보교육 지역센터는 전국의 중·고등학생 20명을 선발해 '정보보호 우수인재 아카데미' 입교식을 가졌다. 오는 12월까지 운영되는 이번 과정에는 223명이 응시해 약 11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서류전형에서 80명을 선발했고 이후 심층면접을 통해 20명을 최종 선발했다. 최종합격자에는 영재고 및 과학고 재학생 8명, 외국어고 재학생 2명, 특성화고 재학생 2명이 포함됐다. 특히 중학생 5명이 최종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선발과정에서는 학교 내신 성적이 아닌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 면접 등을 통해 실제로 정보보호 분야에 재능이 있는 영재들이 발굴됐다.

모든 과정은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는 형식으로 풀어서 제공된다. 시저의 암호와 셜록홈즈의 암호 해독, 사이버 왕따 구하기, 연예인과 개인정보보호, 해킹의 역사와 해킹대회, 패스워드 알아내기 실습, 사이버 범죄 증거 찾기, 해커와의 대화, 숨은 암호그림 찾아내기, 국가 정보보호 기관 방문 등이 주요 내용이다. '인터넷, 그 길을 묻다'의 공저자인 강민구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도 강사진으로 참여한다. 이 과정을 수료하면 총장 명의의 이수증과 상장이 수여된다.

정보보호교육 지역센터센터장 이경호 교수는 "내년부터는 예산을 더욱 확충하고 정보보호 우수인재 아카데미를 정보보호 영재원으로 승격해 연간 3회 이상 운영함으로서 정보보호에 꿈을 가진 끼 있는 학생들에게 폭넓은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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