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中 공장 화재..장기적으로 '호재'<하이투자證>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하이투자증권은 9일 SK하이닉스 에 대해 중국 D램 라인 화재는 중장기 관점에서 오히려 호재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3만8000원을 유지했다.

송명섭 연구원은 "중국 D램 라인 화재로 인해 주가가 추가 하락할 경우 매수하는 전략을 권한다"며 "이번 사태 이후 생산차질에 대한 보험금 수령과 D램 가격 상승으로 향후 SK하이닉스 실적은 시장 우려보다 상당히 양호할 것"이라고 진단했다.피해규모가 클수록 D램 가격 상승폭과 상승기간이 커질 것이고, 또 SK하이닉스가 D램 출하량 감소를 메우기 위해 M12라인의 일부를 낸드에서 D램으로 전환할 경우 D램과 더불어 낸드 가격도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송 연구원은 "이번 화재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D램 재고 급감을 통해 비수기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내년 반도체 수급을 더욱 개선시킬 것"이라며 "2011년 10월 태국 대홍수 발생 시 큰 피해를 입었던 씨게이트(Seagate)와 웨스턴디지털(Western Digital)도 홍수 이후 제품가격 상승에 따른 비수기 실적 개선으로 이후 1년간 주가가 217%, 55% 상승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4분기 실적 부진 가능성을 감안한다고 해도 현 주가가주가수익비율(PER) 5.9배로 역사적, 절대적 저평가 상태이고, 기관의 주식보유비중도 역사적 저점이기 때문에 기관 추가 매수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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