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2차 전지 관련기술특허출원 ‘활기’

특허청, 최근 10년간(2003~2102년) 6318건…양극관련기술 33.9%(2141건)로 으뜸, 국내 출원기업은 LG화학·삼성SDI 순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스마트폰, 노트북 등 휴대용전자기기에 쓰이는 리튬 2차 전지 관련기술특허출원이 활기를 띄고 있다. 특히 최근 10년 사이 LG화학, 삼성SDI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의 출원이 느는 흐름이다.

2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03~2102년) 리튬 2차 전지관련 출원건수는 6318건으로 한해평균 631건 이상 접수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월평균 52건으로 주말, 일요일, 공휴일을 빼면 하루 2건 이상 출원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내국인출원은 4400건으로 69.6%, 나머지 1918건(30.4%)은 외국인출원으로 최근 10년간 한해평균 10.2%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기술분야별로는 리튬 2차 전지를 만들 때 가장 많은 재료비를 차지하는 양극관련기술이 33.9%(2141건)로 으뜸이다. 이어 음극(19.1%), 전지제조기술(14.8%), 전해질(14.2%), 분리막(12.3%)이 뒤를 잇는다.


국내 출원 중 많이 출원한 기업은 LG화학, 삼성SDI 순으로 45.5% 이상을 차지하며 파나소닉-산요(합병), 소니, 도요타가 뒤를 잇고 있다. 특히 리튬 2차 전지의 핵심소재부품을 만드는 국내 중소소재업체(한국전지산업협회 23개 회원사)가 3%를 차지(업체당 0.7편/연간 출원)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국내 중소소재업체의 지식재산(IP) 경쟁력이 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금까지 국내 리튬 2차 전지산업은 일본을 따라잡기 위해 힘써 독보적이던 일본시장 지배력을 약화시켜왔다. 그러나 풍부한 값싼 원재료를 바탕으로 빠르게 크고 있는 중국기업과의 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박길채 특허청 환경에너지심사과장은 “특히 중소기업의 기술수준이 올라가야만 완제품전지의 경쟁력도 높아질 것”이라며 “중소 소재기업의 연구개발지원을 위한 정부 및 대기업의 관심과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리튬 2차 전지는 1991년 처음 시장에 나온 뒤 휴대용 전자기기(IT)의 이동용 전원으로 해마다 10% 이상 커지고 있다.

xEV로 표현되는 차세대전기자동차(HEV, PHEV, EV), 지능형전력망에 이용되는 에너지저장장치(ESS, Energy Storage System)산업을 활성화시킬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리튬 2차 전지는 차세대기술 핵심부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리튬 2차 전지기술은 양극(cathode), 음극(anode), 전해질(electrolyte), 분리막(separator)으로 이뤄지는 핵심소재와 전지구성부품 및 전지관리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기술로 나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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