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心랠리" 전문가들, 9월증시를 말하다

위기 감도는 신흥국 영향 크지 않고 안정적
상대적 밸류에이션 매력, 가격 부담 낮아
기업 하반기 실적 추정치도 긍정적 영향
상승시기는 美FOMC 회의 이전·이후 엇갈려

"安心랠리" 전문가들, 9월증시를 말하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코스피가 달라졌다. 그동안 해외발 악재만 터졌다하면 출렁거렸지만 최근에는 시리아 사태에도 끄떡않고 1900선을 회복했다. 이처럼 국내 증시가 탄탄한 하방경직성을 보이는 데는 신흥국과의 차별화, 상대적인 밸류에이션 매력,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 등을 꼽을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9월 코스피가 '안도랠리'를 보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그 시점에 대해서는 전망이 다소 엇갈렸다. 9월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이전에 안도랠리 장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과 FOMC 이후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란 의견이 맞서고 있다.◆내달 안도랠리 기대, 그 시점은? = 오승훈 대신증권 스트래티지스는 안도랠리 시점을 내달 초로 예상했다. 그는 “우선 9월초 발표되는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지수와 고용지표는 테이퍼링(tapering·양적완화 규모의 점진적인 축소) 개시를 정당화시키기보다 테이퍼링이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테이퍼링 신중론은 9월 5~6일 러시아에서 열릴 G20 정상회의를 통해 더욱 힘을 받을 수 있어 신흥국에 대한 과도한 불안도 진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9월초 안도랠리의 상단은 코스피 1970으로 내다봤다. 다만 내달 17~18일 FOMC 및 9월말 주요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감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민상일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FOMC 이후의 완만한 안도랠리를 점쳤다. 민 센터장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이슈가 계속 반영돼 8월 코스피의 월간 진폭이 최근 3개월 중 가장 낮아졌고 신흥국 위기 영향도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FOMC 이후 시장 안정과 완만한 안도랠리를 기대하나 부정적인 이슈들의 방향성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기업 하반기 실적추정치도 안정세 회복 = 기업들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가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것도 9월 이후 증시에는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연초 이후 줄곧 하향 조정됐던 3분기 실적이 최근 들어 더 이상 하향되지 않고 횡보세를 보이고 있다. 이원선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장기업의 3분기 순이익은 27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실적 추정치에 대한 상승의 기울기는 크지 않겠지만 바닥을 지난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진단했다.

업종에 따른 이익모멘텀 흐름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국내 증시 이익모멘텀을 주도해온 IT의 힘이 약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이익모멘텀을 주도했던 IT와 경기소비재(자동차) 중 IT는 둔화, 경기소비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 장기간 소외됐던 소재와 산업재의 이익추정치는 저점에서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경기민감주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강현기 아이엠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회복 등을 반영해 전략적으로 경기민감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철강, 화학, 조선 등의 비중을 확대할 것을 추천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