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9일차, 47R 밴드플랜2에 3사 입찰 추정.. 2조1753억원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이동통신 3사의 LTE 주파수 경매가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있다. 경매 초반 '눈치작전'을 벌이면서 경매가 상승분 최소화에 주력했던 3사는 본격적으로 원하는 대역에 입찰하며 본심을 드러냈다. 막판 혼전 양상으로 접어든 가운데 3사는 밀봉입찰에서 그동안 아껴뒀던 '실탄'을 아낌없이 쏟아부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매 9일차인 29일,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47라운드까지 3 라운드를 진행한 입찰 결과 밴드플랜2가 최고가블록조합 합계금액 2조1753억원으로 승리했다고 발표했다. 승자 수는 2개 사업자다. 밴드플랜1은 전날 44라운드 결과처럼 최저가인 1조9202억원을 기록해 3사 중 누구도 입찰하지 않았음이 드러났다. 밴드플랜2 승자는 KT, 그리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둘 중 하나일 확률이 높다. 3사가 모두 밴드플랜2에 입찰하되 2사가 동일 블록에서 경합했을 가능성이 있다. 경합했다면 밴드플랜2에서 KT가 D2블록에 입찰하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C2블록에 함께 입찰하며 대결한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가 28일 44라운드 결과에서 패했다면 경매 종료를 막기 위해 C2블록에 SK텔레콤이 베팅한 것보다 더 높은 금액으로 입찰했을 것이다.
29일 중간결과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C블록을 두고 본격적으로 경쟁에 돌입했음을 말해준다. 밴드플랜1에서 C1은 LG유플러스만 입찰할 수 있으므로, SK텔레콤이 C블록을 얻으려면 밴드플랜2로 옮겨타야 한다. 이렇게 되면 밴드플랜2의 승리 가능성은 커지고, LG유플러스는 밴드플랜1의 C1에 입찰해봤자 패배한다. 단독 패배는 연속 2회까지만 가능하므로, LG유플러스도 결국 밴드플랜2에서 정면 대결해야 한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밴드플랜2가 최종 승리할 가능성이 커진다.
결국 업계 안팎의 예상대로 이번 경매는 50라운드 이후 밀봉입찰 단판승부에서 날 가능성이 가까워지고 있다. 3사도 이를 충분히 감안하고 있음을 전체 경매액 상승분을 보면 알 수 있다. 밴드플랜2은 47라운드까지 시초가 대비 2551억원(13.3%) 올랐으며, 이는 예상보다 훨씬 더딘 상승세다. 이통 3사가 원하는 대역에서 무제한 입찰이 가능한 밀봉입찰에서 얼마를 꺼내 놓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다.미래부는 30일 오전 9시부터 경매 48라운드를 속개한다. 50라운드까지 결판나지 않으면 이어 마지막 밀봉입찰이 진행된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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