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화룬-英 테스코, 홍콩 슈퍼체인 '파큰샵' 사냥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영국 테스코와 중국 화룬창업(華潤創業)이 손을 잡고 아시아 최대 갑부 리카싱(李嘉誠) 소유의 홍콩 슈퍼체인 파큰샵(Parknshop) 인수에 나선다.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룬창업은 영국 테스코와 함께 파큰샵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화룬은 파큰샵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비핵심 자산 매각과 대출 확대를 검토중이다. 파큰샵 인수가 화룬과 테스코의 중국 유통시장 점유율 확대와 효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해서다.화룬과 테스코는 지난 9일 20 대 80 비율로 합작사를 설립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합작사를 통해 단일 브랜드로 중국,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 국가에서 할인점, 수퍼마켓, 편의점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화룬창업은 파큰샵 인수 제안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파큰샵에 대해 "허치슨 왐포아 그룹 산하의 질 높은 자산"이라고 언급한 만큼 인수에 성공하기 위해 높은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화룬을 포함해 8개 업체가 파큰샵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인수 예정 가격은 30억~40억 달러 선이다. 리카싱이 당초 파큰샵 매각 예상 가격으로 생각했던 20억달러 보다 높다.파큰샵은 현재 홍콩에 270개 매장을 비롯해 중국, 대만,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34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C닐슨에 따르면 파큰샵의 홍콩 슈퍼마켓 점유율은 40%에 이른다. 시장점유율 33%의 경쟁사 웰컴(Wellcome)과 함께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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